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보호와 전승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1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재윤, 도종환, 배재정, 임수경 의원이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동명 이북5도위원장, 박연용 황해도지사, 이북5도 무형문화재전수회원들이 참석했다.
문학평론가인 하응백 (사)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은 발제문을 통해 “이북5도 무형문화재는 다른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와는 달리 전승지원금을 비롯한 법적인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어 문화재청과 관련기관에 지원을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내려진 조치는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전승지원금 지급이 가늘 할 수 있도록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체공연의 활성화 및 지속성을 문광부와 문화재청이 보장해줘야 하며 이를 위한 이북5도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북5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종목 중에서도 분야별 실태조사를 실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종목은 새롭게 지정 및 보호하는 동시에 그렇지 못한 종목에 대해서도 학술조사 결과를 후대에 남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이북5도 무형문화재는 황해도 5개 종목(만구대탁굿, 서도소리, 놀량사거리, 화관무, 최영장군당굿), 평안남도 2개 종목(평양검무, 평안도향두계놀이), 평안북도 3개 종목(청자백자 결자기술, 영변성황대제, 평안도다리굿), 함경남도 1개 종목(돈돌나리), 함경북도 2개 종목(애원성, 두만강뗏목놀이소리) 등 총 13개 종목이다.
한편 김동명 이북5도위원장은 축사에서 “통일에 대비해 사라져가는 이북5도 무형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해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문화재 지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북5도 문화재 보호규정’을 전면 개정, 지난 1월 31일 이북5도문화재 위원을 위촉했으며 문화재청과 협력해 이북5도 무형문화재의 법적근거 및 지원기반을 마련해 위상제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