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에 길자연(평남 안주) 목사 선출
기독교 통일기금 조성, 통일 이후 한국교회 사역 준비 등 밝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17대 대표회장에 평남 안주 출신의 길자연 목사(왕성교회)가 당선됐다.
지난해 12월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3차 실행위원회에서 길자연 목사는 총 186표 중 125표를 얻어, 59표를 얻은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원로)를 제치고(무효 1표) 당선됐다.
길 목사는 지난 2003-2004년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이번이 3번째 취임이다.
길 목사는 한기총 정관 및 시행세칙 명확화·내부혼란 조정·한기총 전국지부 조직·한기총 회관 건립기금 조성 및 대지 확보 등 한기총에 대한 많은 공약을 내세웠다.
또 기독교 통일기금 조성, 통일 이후 한국교회 사역 준비, 주일 국가고시 철폐운동 및 사학법 문제 해결, 이단문제 단호 대처, 템플스테이 관련 조율, WCC 유치 관련 갈등 조정, 대·중소교단 화합과 배려 등도 제안했다.
길 목사는 취임소감에서 "앞서는 일 없이 하나님 뜻 따라 기도하면서, 말씀 안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팀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맞추어서 모든 공약을 기초하며, 이 시대가 한기총에 바라는 요구를 충분히 수렴해서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또  "2003, 4년에 봉직하던 시대에는 좌파 정부와 더불어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변의 위협도 느끼고 고통스런 환경에서 밤잠 설치며 2년을 보냈고, 그 때문에 지병을 얻어 고생했다"며 "아마도 한기총이 다음 회기에는 안정적으로 부흥 발전을 이루어, 북한과의 관계라든지 약자들을 돕고 이 시대 사악한 세력들로부터 건져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단체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길목사는 1941년 4월 19일생으로  대광고,  경희대학교 의대 한의학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신학연구원을 졸업했고,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선교대학 2대 학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칼빈대학교 총장,(사)평화한국 이사장, (사)한국미래포럼 이사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