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자들이 북한에만 있는 특별한 직업을 공개해 화제다.
남한에는 없고 북한에만 존재하는 이 직업은 바로 김일성 해설 강사. 탈북자 한옥정 씨는 “북한에는 김일성·김정일 해설 강사라는 직업이 있다. 이들은 혁명사적지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일대기를 들려주는데 젊은 층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김정은 해설 강사 역시 곧 등장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신성분에 따라 직업이 결정되는 북한. 하지만 최근 개방정책으로 외국 문화가 유입되면서 북한 젊은 층에게 새로운 직업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탈북자 김은주 씨는 “북한의 ‘사’자 직업은 남한의 ‘사’자 직업과 거리가 먼 이발사, 운전사, 요리사다. 이발사가 마을을 돌면 주민들 모두 파마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목돈을 챙길 수가 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하는 운전사나 이발사는 요금 이외에 팁을 받게 되므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 탈북자 서연주 씨는 요리사 역시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가정에 음식 재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라고 덧붙였다.
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9번의 북송 중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출연을 결심한 탈북자가 있어 화제다.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 때문에 임신한 몸으로 꽃제비 생활을 시작한 이순실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 씨는 두만강을 넘나들며 중국 밀수품을 북한에 내다팔아 겨우 목숨을 부지했지만 그 사이 태어난 딸과 함께 9번의 북송을 겪어야 했다.
이 씨는 “팔팔 끓는 물을 뒤집어쓰고 불로 살을 지지는 고문을 당했지만 눈앞의 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다.”며 온 몸에 고스란히 남겨진 고문의 흔적들을 공개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은 마지막 탈북 과정에서 벌어진 딸과의 이별. 이 씨의 탈북을 도왔던 브로커가 “중국 공안에게 걸리지 않으려면 엄마와 아기가 따로 가야한다.”고 강요해 다른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도착해보니 딸은 이미 중국 돈 3천원에 팔려간 뒤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남한 입국 후, 딸을 향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이 씨는 ‘충단’이라는 딸의 이름을 인형에 붙여 늘 곁에 두고 인형에게 이야기를 건넨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