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연합회 긴급회장단회의 의결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통일교육용으로 상영하고 있는 천안함 폭침 등 동영상을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중지시킨 것과 관련, 도민사회가 통일부장관의 사퇴와 통일교육원의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도민사회는 지난 21일 서울 구기동 통일회관 4층 도민연합회장실에서 홍성윤 도민연합회장을 비롯해 각도 도민회장과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이 훈 오두산통일전망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통일부장관과 통일교육원장의 면담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당했고, 특히 지난 1992년 9월부터 2013년 10월 현재까지 20년이 넘게 관리위탁 운영해 온 도민사회의 실질적인 유관단체에 대해 동영상 중지라는 공문을 통한 지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천안함 폭침,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등 북한의 대남 도발을 소개하고 있고, 평택 미군기지 건설 저지 시위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습 반대 장면 등에 대해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며 상영중지 이유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공문으로 전달한 것은 850만 이북도민들을 무시하고 폄훼한 행태라며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이날 한 참석자는 야당의 중진의원 보좌관이 문제를 제기하고 쟁점으로 내세울 것 같아 통일교육원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에 종북좌파를 두둔하며 통이?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격앙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이에따라 도민사회는 오는 30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키로 결의하고, 해당 당사자인 통일부장관과 통일교육원장의 사퇴와 통일부의 각성을 촉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