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의 마지막 주인공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평안남도·미수복강원도”의 공동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10월20일 효창운동장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2부 ‘체육행사’는 축구, 단체 줄넘기, 모래주머니 넣기, 줄다리기, 육상 종목 등을 진행하며 각도민회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며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처음 선보인 1600m릴레이는 운동장을 메운 이북도민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으며 인기종목으로 급부상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수복강원도 주자들의 우승이 윤곽을 드러낼 쯤 후반부 평안남도 주자가 스퍼트를 올리며 운동장을 가득 메운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됐고, 결국 마지막 휘날레는 평안남도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용호상박의 대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줄다리기 결승에서 만난 미수복강원도와 함경북도의 초박빙 대결은 초반 기선을 빼앗긴 함경북도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다소 싱겁게 마무리되며 미수복강원도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축구 평안남도 우승, 미수복경기도 준우승, 줄다리기 미수복강원도 우승, 함경북도 준우승, 1600m릴레이 평안남도 우승, 미수복강원도 준우승, 단체줄넘기 함경남도 우승, 미수복강원도 준우승, 모래주머니넣기 미수복강원도 우승, 평안남도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황해도는 42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최하위를 차지하는 수모를 겪어 대통령기 체육대회 최대 이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