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푹침 등 안보영상 상영 막아 도민사회 파문 
민주당 의원 보좌관 문제 제기... 공문통해 상영중지 지시

8백50만 이북도민들과 국민들의 통일안보교육의 요람인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통일교육용으로 상영하고 있는 동영상을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이 중지시켜 도민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P중진의원의 보좌관이 통일부에 문제제기를 하자 통일교육원이 상영중지를 공문을 통해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민사회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도민사회의 7개도민회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출자해 설립한 (주)동화진흥이 지난 1992년 9월부터 2013년 10월 현재까지 20년이 넘게 관리위탁 운영해 온 도민사회의 실질적인 유관단체여서 도민사회에 더욱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도민연합회와 각종 보도 등에 따르면 통일교육원이 상영중지를 통보한 동영상은 ‘비겁한 평화는 전쟁을 부른다’는 제목의 11분50초 분량으로 국가정보원이 만들었으며 ‘평화는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폭침,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등 북한의 대남 도발을 소개하고 있고, 평택 미군기지 건설 저지 시위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습 반대 장면도 담겨 있다.
이 같은 내용 등에 대해 통일교육원은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며 상영중지 이유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공문에는 “상기 영상물은 통일교육용으로 부적절한 바 즉시 상영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전시·상영되는 모든 자료는 통일교육원에서 배포한 자료만 활용하기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기타 자료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교육원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도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이후 북한의 핵위협과 국회에 종북세력들이 금배지를 다는 등 안보위기가 심각한 상황인데, 안보의식을 고취해야 하는 통일부 산하단체가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어이가 없다”며 “더욱이 민주당 중진의원의 한 보좌관이 문제를 제기하고 쟁점으로 내세울 것 같아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더욱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언론계에서는 이 같은 오두산전망대의 사태와 관련, 중앙일보가 10.16일자 정치 5면 “통일교육동영상, 국정원은 배포하고 통일부는 막고”라는 제하의 기사와 10.17일자 외교안보 10면 “국정원 동영상, 정치중립에 문제”라는 제하의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또 세계일보는 10.17일자 “통일전망대의 안보영상 막은 어이없는 통일부”라는 사설을 게재하며 책임자들의 문책을 요구했고, 경북도민일보도 10.17일자 사설면에 “야당 보좌관 눈치보는 통일부, 존재해야 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