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원 공개입찰... 도민사회 수의계약
지하매장 철수... 오두산전망대 규모 최소화 의도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운영하고 있는 동화진흥(주)는 지난 3월8일 오두산통일전망대 회의실에서 2013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오는 8월5일로 예정되어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의 지하매장 철수에 대해 주주대표인 각도 도민회장들은 격앙된 분위기를 금치 못했다.
단적으로 이날 참석한 주주대표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매장 공간 축소 및 철수 조항 삭제 그리고 재검토를 요구키로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북도민들의 이산의 아픔과 안보교육의 산실이라는 오두산통일전망대의 특성을 무시한 공개입찰의 부당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수의계약을 통한 정상화를 요구키로 했다.
지난 1월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1년간 진행되는 제9차 관리위탁 계약이 그 화근이 됐다. 관리위탁계약서는 지난해 12월31일 초안이 접수됐고, 그 수정안이 지난 1월31일에 접수됐다. 계약서의 주요내용은 계약내용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공개경쟁 입찰을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계약서의 주요내용은 올해 1년을 위탁기간으로 하고, 식당을 제외한 매장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지하1층 영업매장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용도를 전환하고, 3개월 유예기한 철수를 못박았고, 기타 경영간섭에 해당하는 업무지시 감독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도민사회는 지난 1월18일 계약서 내용에 대한 이의제기와 수정안을 제출해 매장 축소 및 철수 등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난 2월5일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을 도민회장단이 면담하고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 주주총회가 개최된 이날 역시 이같은 경과가 보고되며 주주대표들은 오두산통일전망대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날 참석한 주주대표들은 “사전의 지하매장 철수는 결국 영업의 규모를 축소시켜 도민사회로 전환되는 배당금을 없애고, 오두산전망대를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밝히기도 했고, 또 다른 주주대표는 “공개입찰을 하겠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통일안보교육마저도 좌파들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주주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통일부 통일교육원에 재제출키로 했고, 오는 6월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도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