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운산 출신의 주희금씨와 황해 서흥 출신의 김영애씨가 제5회 이북도민 통일미술·서예대전에서 각각 서예부문과 문인화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황덕호·함남지사)는 지난 11월 26일 오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내에 마련된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시상식 및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덕호 이북5도위원장, 박연용 황해지사, 박용옥 평남지사, 백영철 평북지사, 김동명 함북지사, 박지환 평남도민회장, 최종대 미수복경기도민회장, 김한극 황해도민회 수석부회장 등 도민사회 주요인사들과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도민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황덕호 5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출품작품들을 통해 우리 이북도민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었으며 출품 작가들의 창작력과 우리 이북도민의 깊은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대외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며 대회의 질적인 발전도 상당히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북도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도민의 정서함양 및 예술적 소질 계발을 통한 도민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2~3세 이북도민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무혁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의 축사를 대신한 김한극 황해도민회수석부회장은 “우리 도민사회에는 많은 애향행사가 있지만 문화예술진작과 애향정신을 함께 기리기 위해 만든 행사는 이북도민 미술서예대전이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행사가 후계세대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도민사회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작품공모를 실시한 결과 서예, 문인화, 서양화, 한국화 등 4개 부문에 걸쳐 총 140점이 접수됐고, 이중 심사를 통해 대상2, 금상4, 은상5, 동상5, 특선13, 입선74점을 선정했다.
이날 대상작을 비롯한 입상작 29점과 초대작가 12명의 작품 및 찬조출품 2점 등이 전시됐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인 대상에는 서예부문에 출품한 주희금 씨(평북 운산)의 ‘훈민가’와 문인화 부문에 출품한 김영애 씨(황해 서흥)의 ‘맑은향기’가 차지했으며 통일부장관상인 금상에는 ▲서예부문 이호성(함남 안변) ▲문인화부문 조영숙(경기 개성) ▲서양화부문 신선념(평남 대동) ▲한국화부문 김기화(평북 정주)씨의 작품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승원 홍익대 미술대학 명예교수는 심사평에서 “이번 대전에는 공정성과 투명성, 예술성으로 입상자를 선정했으며 앞으로 이 대전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하며 이북도민 만이 아닌 전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커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