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평안남도의 평양검무가 영예의 ‘은상(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역대최고성적은 1961년에 개최된 제2회 대회서 황해도의 봉산탈춤이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개최한 제19회 청소년민속예술제 및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이북5도는 전국 15개 시·도 등과 열띤 민속예술 경연을 벌였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이북5도는 황해도(만구대탁굿), 평안남도(평양검무), 평안북도(영변성황대전), 함경남도(돈돌날이), 함경북도(백두산 선녀춤)가 참가해 이북지역의 특색있고 독특한  민속예술을 펼쳐 보여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은상을 수상한 평안남도의 ‘평양검무’는 평양지역 교방청(기녀들을 양성하는 기관)에서부터 연회되어 전승된 전통무용 칼춤으로 2001년도에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보유자 이봉애, 정순임)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다.
평양검무는 검(劍)을 도구로 해서 추는 춤으로 신라의 화랑 황창랑이 백제의 왕을 시해하려고 칼춤을 춘 것이 시초라고 하며,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엔 궁중과 지방관아의 향연에 반드시 등장하는 춤으로, 평양에서 검무가 활성화된 것은 조선시대 지방감영과 교방청이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명기(名妓)들이 이를 전수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2항4열8검무로 이뤄지며 특징은 삼면육각장단에 맞춰 칼 사위중 양손에 든 칼을 밖으로 돌리다가 무대 바닥으로 콕콕 찍는 동작과 맨손 입춤, 대형 변형 등의 동작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번 은상수상은 전국에서 모인 실력있는 대표팀들과 경연을 펼쳐 그 작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으로 북한지역에서는 이미 사라져버린 평안남도지역 민속예술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국에 알리는 동시에 입상의 영광까지 거머쥐는 일석이조의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산재한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거행되는 문화예술제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창설된 이래 국가 단위의 민속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이 축제를 통해 많은 전래 민속예술이 발굴되어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