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회(회장 오원숙)는 한가위를 앞둔 지난 9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 소재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2천500장과 양말 2천 켤레를 담은 대형풍선 10개를 북녘 하늘로 날려 보냈다.
“남과 북의 평양시민이 총 궐기하여 자유와 평화의 평양시를 되찾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오원숙 평양시민회장을 비롯한 평양시민들과 박지환 평안남도중앙도민회장, 이원범 평남행정자문위원장, 각 시군민회장과 중앙청년회 임원들이 참여했다.
특히 관광차 임진각을 찾은 외국인들은 이날 행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일부 관광객들은 함께 풍선에 바람을 넣으면서 남북분단의 실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남북 이산가족들의 재회와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시민회원과 이날 참석자들은 ‘북녘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김일성 혈통 세습독재로 서로간의 철저한 감시, 당국의 거짓 선전, 보위부의 외부정보차단으로 인해 눈과 귀를 잃은 당신들입니다. 그리고도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 최고사령관 복을 누리고 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민이라고 선전하는 노동당의 잠꼬대 같은 소리는 오늘도 계속 됩니다.”라며 “당신들이 겪는 가난은 미국과 남조선이 아니라 바로 김정은 때문입니다. 그의 지시로 18년 전에 죽은 김일성 동상도 모자라 전국 도처의 김정일 동상 건립에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동상 하나 만드는 돈이면 최소 100만 인민의 반년 식량을 살 수 있습니다. 수많은 혁명사적지, 박물관, 기념비 등 때문에 여러분이 대대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주체사상의 간판아래 사람이 가장 귀중한 존재라지만 그들의 기본적 권리인 자유를 짓밟은 것은 노동당이고 김정은”이라며 “2천만 인민을 자신의 노예로 만든 희대의 독재자, 민족의 살인마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봉건적 독재 살인정치를 타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