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가 제41회 때까지 1회하고 4회때 내무부장관이 오고, 매번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참석해 이북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줬는데, 이번 42회에 40여년만에 행정안전부장관이 와서 격이 떨어졌다”

대통령기이북도민체육대회 활성화포럼에서 도민회 청년회장을 역임한 한 참석자는 이 같이 밝히며 “1년이나 2년있다가 잠시 때우고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기있는 사람들이 40여년동안 이북도민들의 정체성을 지키고 체육대회를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북5도위원회가 지난 11월5일 이북5도청 통일회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체육대회 활성화를 위해 참석한 각 도민회의 체육회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과 해법을 쏟아냈다.

참여율이 너무 낮다는데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며, 대책팀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특히 3,4세들이 안 나오면 이북도민사회는 끝이라는 발언에 모두가 공감하며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보여줬다.

또 올해 체육대회 안내장이 1주일전에 배포되어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고, 안내장도 포스터를 줄여서 만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북도민사회의 이슈였던 임종석의 “통일하지 말자”라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플래카드와 퍼포먼스로 보여줬어야 하는데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3,4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신설이 필요하고, 이를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이북출신 2,3세 유명가수 등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의 ‘이북도민 체육대회의 현재 및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라는 제하의 주제발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남성욱 원장은 “유튜브 콘텐츠 등 SNS를 활용한 온라인의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당일 행사도 유튜브로 생중계되어야 한다”며 “인스타그램, 카카오 채널 및 블로그 등을 통한 생중계로 젊은층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또 “2,3세 유인책으로 SNS를 최대한 활용하고, 오락종목을 균형있게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며 “특별기념품 제공 등 당양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원장은 특히 “대통령기 체육대회가 ‘KBS 남북의창 통일로 미래로’ 한 곳에서만 소개되는 등 미디어 노출이 전혀 없다”며 “홍보전략을 다시금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