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만 이북실향민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동화경모공원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해가 임시 안치 절차를 거쳐 영면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된 지난 10월30일 토요일 까지 동화경모공원에 묘역이 마련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게감 있게 거론됐다.

허덕길 동화경모공원 이사장 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은 고인의 장례기간인 지난 10월28일 정부와 파주시 그리고 파주경찰서 등 관계자들과 경모공원 망향탑 옆 전망대 우측지역인 L6 지역을 안장예정지로 둘러봤다.

이곳은 멀리 북녘 땅과 임진강이 보이는 곳으로 2.2평 규모로 181기가 조성되어 총 5백여평의 면적을 이룬다.

하지만 영결식이 끝나며 교하 노씨 선산이 소재한 파주시 맥금동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고, 통일동산내 파주 탄현면 법흥리도 부상했다.

그러나 법흥리의 경우 천연기념물 제324-2호 수리부엉이 서식지로 지난 2017년에도 장단콩웰빙 마루 음식점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을 반대하는 시위로 몸살을 겪기도 했다.

경모공원 이만수 과장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30일 영결식 등이 마무리되고 파주 검단사를 임시 안치장소로 해 49재 이후 안장식이 거행될 것 같다”며 “경모공원을 비롯해 몇 곳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확정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노 전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이었던 지난 10월28일 L6 지역의 181기 사용료에 대한 1기당 가격과 평당 가격 등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11월3일 현재 정부와 유족 측과 가격조정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