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9월30일 ‘남구 이산가족 영상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날 상영된 영상에는 남구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16명의 망향의 사연이 상영됐다.  

이날 광주광역시 남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이산가족 영상상영회를 추진했다.

관내에 거주하는 91세 고령 이산가족의 사연부터 눈시울을 붉게 하는 생이별의 사연들이 이어졌다. 10여분 동안 이어진 영상이 상영되는 순간 참석한 이산가족들은 눈물을 훔치며 통일을 염원했다.

광주에는 총 462명의 이산가족이 있고, 남구에는 86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이번 상영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이산가족들은 “분단을 경험한 1세대 이산가족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실정인데 영상을 찍으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며 “생전에 꼭 고향땅을 밟았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