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중앙도민회 회장을 역임하고, 국내 주택건설 1세대로 불리는 라이프그룹 창업주 조내벽씨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고문이 지난 7월23일 오후 9시4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5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고인은 1962년에 세운 의류 유통업체 한선기업을 1969년 라이프전파사로 바꾸며 '라이프'라는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미성아파트, 크로바맨션, 장미 1·2·3차 아파트,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 등을 지었고, 목동 신시가지 개발에도 참여했다. 이밖에도 라이프종합상사, 라이프유통, 한성공영, 미주상호신용금고, 라이프제화, 경주조선호텔, 동방해상, 대한증권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83년 그룹 매출은 3500억원에 이르렀다.

조 회장은 기업 경영 외에도 1980∼1995년 대한펜싱협회장, 199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94∼1999년 황해도민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도민회장 재임시절인 1996년 6월30일에는 ‘황해도민 월남 50년사’를 발간해 기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