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실향민들의 망향의 한과 자유민주통일을 염원하는 실향민들의 한마당 축제인 '2021 실향민문화축제'가 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일원에서 23일 개막됐다.

개막식에 앞서 해맞이공원에서 옮겨온 실향민 망향탑 제막식이 식전행사로 개최되기도 했으며

또 24일에는 인근 해상서 함상위령제를 거행하며 고향땅을 그리다 먼 길을 떠난 이북도민들의 영면을 기원하기도 했다.

속초시가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27일까지 5일간 이어졌으며 올해 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 개막식에는 김철수 속초시장을 비롯해 허덕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각 도민회 회장, 오영찬 이북5도위원장과 각도 지사 등 1백여명이 함께했다.

함남 홍원 출신의 김철수 속초시장은 개회사에서 “실향민문화축제를 통해 실향민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해 한반도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덕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오영찬 이북5도위원장도 각각 축사를 통해 “실향민축제가 850만 이북도민의 힘과 굳은 의지를 결집해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자유민주통일 염원과 이북도민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허덕길 연합회장은 이북도민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김철수 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학술대회와 함상 위령제, 이북5도 무형문화재 공연, 북한화가 초대전, 역사기록 사진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연극과 타악기 콘서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개최하지 못했던 축제를 올해는 대면(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고 비대면(온라인) 행사에 비중을 높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했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