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들의 성역인 경모공원이 최소 2~3개가 더 생긴다.

기존의 단장이나 합장 묘역을 6기 가족묘로 확대해 공간효율성을 높이며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동화경모공원(이사장 허덕길)은 지난 4월29일 2021년도 3차 이사회 개최를 통해 ‘2021년 (재)동화경모공원 재단 수입 개선 안’을 통해 ‘6기 가족묘 확대’를 발표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경모공원에 따르면 이북도민(2.2평, 2.7평, 3평)과 파주시민(3평) 묘역으로 구분되어 있는 상황에서 2020년 12월31일 현재 3만515기 중 1만9천114기가 매장됐고, 분양률은 62.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치상으로 1만여기가 매장이 안 된 상황이지만, 경모공원은 1995년 9월 재단법인 설립취득 이후 30여년의 기간 동안 사전분양을 통해 묘역이 모두 분양된 상황이고, 파주시민 묘역만 4백여기가 남아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경모공원의 경우 기존에 분양을 받은 도민들이 일신상의 이유로 매도했을 때를 제외하고 사실상 묘역을 분양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등 묘역확장과 신규허가가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으로 불가피한 가운데 가족묘 확대를 통해 이를 극복해 보자는 “묘책 아닌 묘책”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경모공원의 계획처럼 가족묘가 확대되면 산술적으로 단장과 합장묘가 최대 6기 가족묘로 확대되어 최대 3배 이상으로 증대되는 효과가 나온다.

기존의 합장묘나 일부 가족묘 등을 제외해도 최소 2개에서 3개 정도의 경모공원 묘역이 만들어 진다는 계산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6기 가족묘 확대를 이사진 모두가 찬성했고, 즉시 실행에 옮기는 수순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6기 석실에 대한 운영규정 중 ‘제9장 전례업무 제88조의 4항’을 ‘매장 납골묘는 6기로 하며, 사용 시 6기 석실을 설치하여야 하며, 기존 완장 및 사용 분묘 변경 시 그 비용은 유가족이 부담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했다.

또 석실 사용에 대한 관리비 및 비용 등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상반기 중에 검토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6기 석실에 대한 기존 분묘 용도변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