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여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 추모식’이 지난 3월26일 오전 10시에 남산에 소재한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주최로 개최된 이날 추모식에는 안응모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최종대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김한극 황해도민회장, 장원호 평남도민회장, 안충준 함북도지사, 박연용 전 황해도지사, 홍인기 황해도민회수석부회장, 정지욱 함남도민회 부회장 등 도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약전과 유언 봉독, 추모사와 내빈 추모사, 추모 공연, 감사패 수여, 글짓기대회 UCC공모전 수상자 시상, 헌화, 안중근의사 추념사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응모 숭모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안중근의사께서는 순국을 목전에 두고도 의연함을 잃지않으셨으며 옥중에서 저술한‘동양평화론’에서는 오늘날 한중일 동양3국이 나아갈 길을 이미 105년전에 제시하셨다”며 “우리는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안의사가 자신의 신념 요컨대 대한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879년 태어난 안중근 의사는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 외교권을 박탈하자 민족계몽운동에 힘썼으며, 일제의 강점이 본격화하자 의병운동에 투신했다.

1909년 안 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자르고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고, 같은 해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이후 뤼순 감옥에 투옥된 안 의사는 일제의 심문과 재판에도 의연한 태도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고 1910년 3월 26일 사형으로 인해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