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덕천군 출신으로 서울역에서 일제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齊藤實)에게 폭탄을 투척한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1855~1920)의 순국 96주기 추모식이 지난 11월 29일 오전 11시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평안남도중앙도민회가 주최하고 평남도청, 덕천군민회, (사)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가 후원한 이날 추모식에는 장원호 평남중앙도민회장, 김중양 평안남도지사, 안철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강우규 의사 약력 소개 △추모사(도민회장, 도지사, 보훈처장) △추모시 낭송 △헌화 분향 △추모가 합창(평남부녀합창단)순으로 거행됐다.

장원호 도민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강우규 의사님은 6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위대하신 인물”이라고 말하고 “강 의사님의 이 같은 의거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만행과 강압통치에 대해 민족의 강력한 의열 항거로 맞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강 의사의 정의로운 의거는 후계에 계승되어 지난날의 역사가 왜곡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