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 정체성 확립, 도민활동 활성화 최선
백영철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존경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경인년(庚寅年)이 저물고, 희망찬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가슴벅찬 새해를 맞아, 833만 이북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북녘땅의 사랑하는 우리 동포들과 이역만리 타향에서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해외 이북도민 여러분께서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바라며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롭게 펼쳐질 희망찬 새해 아침을 맞이하여 우리가 소망하는 간절한 바램과 같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지역과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의 염원인 평화통일이 이루어져 혈육의 따뜻한 정을 생전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열망해 봅니다.
친애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작년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난국을 제일 빠르게 극복하고, 온 세계가 주목한 G-20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세계 7대 수출국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는 통일의 길은 아직도 험난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북도민의 평화통일 의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우리의 피와 땀의 노력을 다했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북한의 무모한 천안함 폭침 만행과 연평도 포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무고한 우리 군장병과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민족적 비극을 또다시 경험한 가슴아픈 한 해였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그동안의 정부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의 본질적 태도변화를 위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며,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반도 정세 분위기가 갈수록 어렵다하더라도 우리 이북도민들은 일치단결하고, 결속을 더욱 다져 이러한 분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긴 세월의 기다림 속에서 우리에 다가온 교훈은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기는 하나, 또한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노력과 철저한 대비, 그리고 각고의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비록 작금의 상황이 어렵고 별다른 변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이북도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 이북5도위원회에서는 제1대 명예동장 위촉을 시작으로 제18대 명예시장·군수 및 제16대 명예읍·면장 위촉과 해외이북도민 고국방문단 초청행사, 제28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날로 증가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통일학교 운영과 가족결연사업 등 어느 해에 못지않게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년도에는 미래지향적으로 이북5도회위원회의 이미지를 일신하여, 우리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자유 민주 통일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선진행정기관이 되는데 역점을 두고,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833만 이북도민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833만 이북도민이 하나되는 참여?화합?단결의 한마당을 마련하겠습니다.
『제29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및『도민의 날』행사 등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세대와 후계세대가 모두 참여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도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이북도민회가 자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둘째, 이북도민의 도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북도민 및 후계세대의 도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정보고회를 개최하고, 도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도정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제4회 통일 미술·서예대전』과『제4회 통일 백일장·사생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셋째, 해외이북도민의 효율적인 관리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국방문단 초청행사』를 통해 기존지역 이북도민회의 조직 육성 및 결속력을 강화하고, 특히 미국을 비롯한 남미권 등 이북도민회를 신규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해외이북도민 자녀와 국내 이북도민 자녀의 상호 교류형식의『홈스테이사업』을 추진하여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통일관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북한이탈주민 2만명시대에 맞게 남한사회 조기정착을 위한 각종 시책을 마련하겠습니다.
2004년부터 추진한 통일학교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으며, 북한이탈주민과의 가족결연사업은 물론, 취업과 연계한 기업체 연수교육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에 조기정착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책들을 착실히 집행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이북지역의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보존가치가 있는 이북5도 무형문화재를 신규 발굴하고 지원을 통해 이북5도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통일후 문화 동질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재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여 각 보존회의 전승활동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통일대비 이북5도위원회 행정역량을 제고하겠습니다.
실질적인 지방도민을 지도·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 시·도 사무소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이북5도위원회의 정체성과 통일을 대비해 이북5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통일교육과정을 정례화하여 정부의 대북정책을 올바르게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대국민 통일홍보요원을 양성하고, 조사·연구업무 등 주요기능 수행을 위해 위원회 사무국을 보강하여 내실있게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북도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국내·외 이북도민에 대한 자료를 체계화(DB)하여 통일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새로운 인물을 찾아 단절된 후계세대를 재결집시켜 도민 단합 및 결속을 통해 신뢰받는 도민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한 실천적 과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북도민사회의 지도자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833만 이북도민 여러분!
우리 이북도민의 역량이라면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지혜와 힘을 모읍시다. 반세기 전,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 대한민국이 한 세대만에 가난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나라를 이룩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인 평화통일의 길로 가야 합니다.
그것은 인류 평화에 또 하나의 길을 여는 큰 업적이 될 것입니다. 2011년 신묘년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공동체, 나아가 남북간 교류협력을 통한 경제공동체가 구축되어 남북한 화해협력의 해가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우리 이북5도위원회도 이북도민들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도민활동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통일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각종 정책을 훌륭히 소화해 내어 한반도 통일시대를 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다시한번 이북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