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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영-박조자 부부
인생의 바다를 함께 항해한 지 벌써 46년
2011년 12월 27일 (화) 13:56:27 조회수:2020 이북도민회 kbg0070@dreamwiz.com
   

실향민 부부의 모범을 보여주는 “잉꼬인생”

이북5도청 통일회관에는 시샘을 받는 잉꼬부부가 있다. 매주 손을 꼭 붙잡고 통일회관에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항상 함께하고 있는 주인공은 윤일영 미수복경기도 사무국장과 박조자 미수복강원도 회양군부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부부라는 인연을 맺고 인생의 바다를 향해 항해한 것이 벌써 46년에 이른다. 그동안 수많은 파도와 폭풍을 만났지만 두 사람의 믿음과 사랑 앞에서 고난과 역경의 그림자는 무릎을 꿇었고, 시련은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졌다.
“우리 두 사람의 가장 큰 결실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죠”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4명의 손주에게서 이들은 항상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한다. 문지방을 가득 메운 신발들을 볼 때 마다 “내가 참 잘 살았구나, 우리 집사람을 만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구나”를 느낀다는 윤 국장은 집안에 가득 찬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떤 피로도 못 느낀다고 귀뜸한다.
“첫 눈에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다”라고 느꼈다는 윤국장은 아내인 박 부녀회장과의 만남은 인연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 2학기때 등록금을 내려 학교를 가는데 한 청년이 저와 함께 했습니다. 강직하고 꿋꿋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저한테 만은 좀 남달랐죠.”
홍조 띤 얼굴로 당시를 회상한 박 부녀회장은 수줍은 듯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뿐만이 아니었다.
공직생활을 하며 70년대 말부터 장단군민회와 면민회에 참석하며 애향활동을 펼친 윤국장은 군민회 이사를 비롯해 안 해본 직책이 없을 정도로 모든 애향활동에서 진두지휘를 하며 궂은 일과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해왔다.
부창부수라고 할까. 박 부녀회장 역시 오랜 기간 회양군수를 역임하신 선친과 마찬가지로 부녀회장과 안풍면 면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다 이북7도부녀연합 합창단의 단원으로써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이북도민들의 마음을 전파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두 사람의 애향봉사활동 때문인지 실향민 부부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사람들의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부녀합창단의 공연이나 함북민속보존회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는 박 부녀회장의 활동에 열성 팬이 바로 윤 국장이다. 부녀합창단이나 함북민속보존회에서 윤 국장을 더 많이 알 정도이기 때문이다.
청년후계세대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윤 국장은 현재 청년회원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윤 국장의 철학에 청년회원들이 호응하며 아버지처럼 때론 삼촌처럼 따르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거나 상호간의 이해가 충돌할 때 그 해결사가 바로 윤 국장의 몫이다.
이와함께 윤 국장은 그동안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 미수복경기도의 운영을 합리적으로 이끈 야전사령관으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는 특히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를 만나 즉석에서 미수복경기도민회의 위상을 높이며 예산을 확보하는 기개를 펼치기도 했다. 김문수 지사에게 브리핑을 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경기도가 통일의 주도세력인 실향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강한 인상과 함께 호응을 유도하는 등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과 실향민의 자긍심을 표출하며 김 지사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서울시에서 32년간 공직생활을 했던 윤 국장의 삶은 말그대로 ‘경천애인’이다. 청량리1동장 재직시 화재사고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3남매를 지역유지들과 단체장들을 만나며 자신의 일처럼 동분서주하여 살 곳을 마련해 주고, 학교를 보내주었으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일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살아있다. 또 당시 거액이었던 3천만원을 모금해 노인정을 건립하는 등 이웃사랑의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이같은 모습에 감명을 받은 경희대 총장인 조영식 밝은사회국제클럽 회장은 모범가족상을 윤국장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징표는 그가 서울시내 곳곳의 지리를 꽤뚫고 있는데서도 알수있다. 마을 골목골목을 누비며 마을 주민들의 대소사와 민원을 해결하려했던 그의 참모습을 느낄수 있는 대목이다.   
말로 표현은 안했지만 바로 이런 모습에서 그때 그 청년과 한평생을 같이하기로 손을 잡았다던 박 부녀회장은 “아침에 함께 이북5도청으로 오는 걸음은 항상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라며 “나의 영원한 오빠이며 애인인 윤일영씨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박 부녀회장은 또 “우리 애들과 손주들이 항상 건강하고 모든 일에서 노력하며 좋은 성과를거두기를 기대한다”며 “이제 약주는 조금만 드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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