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연합회 소위원회 조만간 열기로 합의
경모공원 본부장 이례적 참석해 현안 보고

12인위원회는 지난 7월7일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2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하며, ‘동화경모공원의 회계감사 중단 및 서류도난’ 사건과 관련, 사법당국에 고소 고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6월15일부터 각도 도민회 팩스로 송부된 소위 ‘금품수수와 관련된 문건’에 대해 관련 당사자인 오정일 평북도민회장이 ‘돈 받은 죄인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혀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또한 지난 4월29일 진행되고 열리지 않고 있는 도민연합회 소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미제2사단 터커 사단장 등의 방문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오후 3시 넘어 진행됐으며 장성규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과 백영철 이북5도위원장을 비롯해 이명걸 평남회장, 오정일 평북회장, 홍성윤 함남회장, 안철호 함북회장, 최종대 미수복경기회장, 박상준 황해명예회장 등과 민봉기 황해지사, 박용옥 평남지사, 김동명 함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엄성진 동화경모공원 본부장이 참석해 동화경모공원의 긴급현안에 대해 업무보고를 하기도 했다.
엄 본부장은 이날 업무보고와 12인위원들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 6월20일부터 25일까지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하며 오영찬 전 평북회장이 관리사무실을 불법점거하고 회계감사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영찬 전 평북회장이 6월20일 불법방문시 중요서류의 도난이 발생했으며, 지난 6월26일 경모공원 본부장과 총무팀장이 경모공원 2층 서고에 올라가 쌓여있는 많은 서류를 감사서류목록과 자세히 대조작업중 서류 28권이 도난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도난된 서류는 2007년의 전표 12권, 기안서 2권, 계약서 1권 등이며 이를 확인하고 긴급히 이사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참석자들은 서류도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당국에 고소 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동화경모공원 이사장 명의로 이를 접수키로 했다.
이어 금품수수와 관련된 여러 문건 대해 해당 당사자인 오정일 회장의 소명시간이 진행이 됐고, 오회장은 “먼저 돈을 요구한 적이 없고, 딱딱 끊어서 대답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우리 도 출신인 김인성씨를 구명하라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회장은 또 “이명걸 회장 등에게는 전달하지도 않았고, 전달하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다만 도민연합회의 사무총장이 확정되면 이를 상의하려고는 했다”고 말했다.
오회장은 또한 췌장암으로 항암 주사를 맞고 있는 상황을 눈시울을 붉히며 설명하고 “빠르게 조치해 돌려주지 못한 것이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4월말 이후 열리지 못한 도민연합회 소위원회와 관련, 안철호 함북도민회장이 “하루빨리 소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명걸 회장과 홍성윤 회장도 이를 강력히 요구해 빠른 시일 내에 소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