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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향, 갖은 역풍 굴하지 않고 찾아야 할 곳
허덕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평안북도중앙도민회장) 2021년 신년사
2021년 01월 11일 (월) 11:20:00 이북도민회 kbg0070@dreamwiz.com

아시타비(我是他非) 탈피해 서로 소통하며 배려해야 

존경하는 850만 이북도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을 보내고 찬란한 태양과 함께 신축년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으로 각 도민사회의 발전과 애향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두루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祈願하며 뜻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성취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금년 신축년을 우리는 흰 소띠의 해라고 합니다.

소라는 가축의 특성상 근면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은 현대사회에서 장점으로 부각되는 만큼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해와 우리 1세 어르신들이 살아 온 실향 75년은 우리민족에게 파란만장했던 고난의 역경과 영광의 역사가 함께 했던 시대였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는 受侮의 역사에서 해방되었으나 나라는 남북으로 허리가 잘리어 처절한 동족상잔으로 국토는 폐허화되어 생계의 수단마저 망막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격동과 온갖 파동의 물결을 헤치며 대한민국은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실향민들, 일명 서북인으로 통하는 우리 1세 어르신들이 이 나라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기까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는 질곡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를 구출하고 통일의 길을 여는 일에 우리의 남은 열정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2,3,4세들의 발굴, 육성에 힘씀은 물론이고, 아직도 전국에 흩어져있는 우리 실향민들을 규합하고 참여를 적극 독려하여 통일대업의 기치아래 하나로 뭉치는 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해나가야 합니다.

 

 

이북도민 여러분!

우리가 잘 아시는 대로 금년은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해입니다. 4월의 서울시장 등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등 우리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정치일정들이 많이 진행됩니다.

공교롭게도 금년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우리의 안보 환경의 변경이 예고 되기도 합니다.

한편,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등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위한 각종 도발을 통해 내부의 불안을 외부로 돌리고 김정은 3대 세습 체제를 굳히려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가능성을 설정, 대북전략을 치밀하게 다듬어 조그마한 차질도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안으로는 이북도민사회 역시 아시타비(我是他非)에서 탈피해 서로 소통하며 배려하고 화합과 단결로 더 큰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진통을 겪었던 동화경모공원 역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마음으로 단순한 묘역이 아니라 850만 이북도민들의 진정한 성역(聖域)이 될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북도민 여러분!

6.25 전쟁으로 정든 고향땅을 뒤로하고 떠나 올 때는 한 두 달만 참으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나선 피난길이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80여년이 지나도록 소식 한 장 전하지 못하는 통한의 세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잠들고 계시는 우리의 고향은 우리의 뿌리이며 존재의 근원이기에 여하한 역풍에도 굴하지 않고 결단코 찾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그동안 바람앞에 등불 같은 역경을 극복하며 살아왔듯이 조금만 더 인내하여 북한집단의 말로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볼 때까지 건강에 각별히 유념해서 다함께 고향땅을 밟고 그곳에서 환성의 축배를 드는 그날을 기대합시다.

소의 해를 맞이하여 이북도민 여러분 모두 한걸음 한걸음 천리를 나아가듯 뚝심있게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두루 형통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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