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뇌물’ 문건 파문, 경모공원 긴급간담회 개최

(재)동화경모공원이 다음 이사회 개최시 까지 지난 6월1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외부감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또 동화경모공원의 현직 이사들이 인사 청탁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의 문건과 관련, 해당 당사자를 참석시켜 입장 등 소명을 청취키로 하고, 이를 통해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경모공원은 지난 6월21일 장성규 경모공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명걸 평남 이사, 홍성윤 함남 이사, 안철호 함북 이사, 최종대 미수복경기 이사와 안무혁 이사를 대리해 위임장을 제출한 오인규 황해사무국장, 오정일 이사를 대리해 위임장을 제출한 오영찬 평북도민회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15일 경모공원 현직 이사 3명의 이름을 명명하며 A4용지 1장으로 구성된 문서에 이들이 인사 청탁과 관련,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고, 각 도민회에 이같은 내용이 팩스로 전달되며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문서 내용에 따르면 석물설치 업체인 C사의 P대표가 ‘동화경모공원의 운영에 있어 이사들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행위를 고발한다’는 제하로 구성돼,  P대표가 동화경모공원 관리부장 K씨의 임용을 위해 O이사의 집으로 찾아가 2천만원을 건넸으며 이중 5백만원을 O이사가 L이사에게 전달했고 차후 H이사에게도 O이사가 기회를 봐서 전달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관리부장 K씨의 체불된 임금도 받게 해준다는 약속에 따라 별도로 3백만원을 O이사에게 건네줬고,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반환을 요구했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개를 결정한 이유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금전적인 불미스럽고 추한 일들이 있으나 차후 이사 3명의 행태를 본 후 밝히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도민사회에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같은 문건 파문과 관련, 사법당국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금품수수가 사실이면 정관에 따라 해임절차를 밟아야 하고, 사실무근이면 문건 당사자를 무고죄나 명에훼손으로 고발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민사회 전체의 명예가 좌지우지되는 사건임으로 연합회나 경모공원 차원에서 법적대응 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정확한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당사자가 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등 소명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됐다.
이와함께 이사들의 위임장을 가지고 참석한 대리인들의 대리참석시 의결권의 유무, 자료열람 여부 등과 내부감사를 진행하지 않은 채 막대한 경비를 들여 외부감사를 진행하는 일의 절차상의 문제 등이 격론을 펼치기도 했다.